승용차가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. <br /> <br />도로 위에는 차량 범퍼 등 사고 차량의 부품이 나뒹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7대가 잇따라 부딪치며 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[황태근 / 경기 포천소방서 현장지휘단장 : 차량 47대가 연속해서 미끄러져 추돌한 연쇄추돌 사고입니다. 경미한 사고자는 저희 버스 2대를 이용해서 귀가 조치했습니다.] <br /> <br />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른바 '블랙 아이스'라고도 불리는 '노면 살얼음' <br /> <br />사고는 밤 9시 10분쯤 발생했는데 당시 포천에는 오전부터 눈이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층이 생기기에 적합했습니다. <br /> <br />'노면 살얼음'은 비나 눈 등의 습기가 아스팔트 표면에 투명하게 얼어붙어 만들어집니다. <br /> <br />눈이나 비, 또는 안개가 끼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더라도 그늘진 곡선 도로나 터널 앞, 고가 도로 등에서 생기기 쉽습니다. <br /> <br />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2월과 1월에 주로 되풀이되는데, '노면 살얼음' 추정 사고는 매년 천 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로 색과 같아 운전자가 알아차리기 어렵고,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몇 배 이상 길어집니다. <br /> <br />한국교통연구원이 2015년부터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, 눈인 쌓인 도로보다 숨진 사람이 3.7배나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[조정권 / 교통안전공단 교수 : 제설작업을 했더라도 눈 밑에 있는 얼음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거든요. 운전자 입장에서는 눈만 치웠다고 해서 안전한 게 아니고 오전에 약간 녹으면서 또 밤이 되면서 얼었기 때문에 그 위험은 계속 살아있다고 보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'노면 살얼음' 현상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넉넉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 <br /> <br />YTN 이성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11711585153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